Book Reading / 12가지 인생의 법칙(혼돈의 해독제) 조던피터슨 / 02

  감정이 매우 불안하다. 지난 주부터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주변환경에서 오는 일련의 사건들을 부정적으로 분석하게되면서 내 감정의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졌고, 주말에 극으로 올라서, 그 여파로 오늘 오전 내내 잠에 취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후에 조금씩 정신이 들었다. 그럼에도 일은 시작도 못해서, 내일은 하고자 마음먹었던 일을 시작하여 잘 마무리해서 보고하고 정리를 하려고 한다. 그러고 나면 이번 주에 일어날 일 무언가의 일에도 준비를 하고, 자격증 공부에도 더욱 매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오늘은 전혀 생각할 수 없던 아주 슬픈소식을 듣게되었다. 정처없는 마음을 두고 멍하니 읽어내려간 책의 내용은 오늘의 내 상태가 좋지 않아서일까, 프롤로그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던 것에 비해서 첫번째 장,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에서는 반의 반반반정도만 그렇구나... 하는 정도로 영혼없이 읽었다. 

 피터슨은 인간의 삶을 바닷가재에 비유하며, 서열의 승자와 패자로 인해 나뉘어져 발생하는 현상을 통해, 세상의 불평등으로 오는 잔혹한 분배의 원칙을 설명하며, 이는 사회적 특성이나 문화적 특성이 아니라 5억 년동안 존재해온 생명체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따라 서열 구조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 낸 영속적인 특성으로서 자연에 가까우며, 이는 뇌의 가장 원초적인 영역이라고 설명한다. 

 뇌는 인간의 지각과 가치, 정서와 생각, 행동을 조절하고, 의식과 무의식의 모든 면을 지배하는데 패배나 실패를 경험한 인간은 서열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와 비슷하게 행동하게되는데, 어깨가 처지고 고개를 숙인채 걸으며,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해지며 마음이 약해지고 불안함을 느낀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만성적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 이는 신경계쪽이 세로토닌 수치가 점차 낮아져 행복감이 떨어지고, 고통과 불안이 증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오래 살 확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서열 구조의 상위집단은 세로토닌 수치가 높다. 

 그래서 인간은 이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이 과정에 작동하는 것이 서열계산기라는 것이 있다. 서열계산기, 인간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서열을 차지하고 있는지 정확히 추적하고 관찰하는 장치로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 관찰과 증거를 수집하여 그 근거로 뇌가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고 우리에게 지위를 부여한다. 부여된 지위가 최하층이라면, 인간의 뇌는 어떠한 사건에도 최악의 가능성을 두고 여유없이 모든 에너지를 현재의 자원에 끌어다쓰면서 인생이 파멸의 길로 가지만, 그 지위가 높다면 현재의 위치가 안전하기에 미래도 밝을 가능성이 크므로 세로토닌이 다량으로 분비되어 당당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 뇌 안에 작동하는 계산기가 다양한 부정적인 습관과 행동 또는 주변의 불안정한 환경으로 인하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법을 피하기 위해서 인간은 의지를 다하여,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자신감과 용기를 찾아 본인의 약점과 강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좁고 험한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아가게 될 것이며, 이제 자신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면서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던 피터슨의 몇 개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동기부여를 받아서 감명이 있었는데, 지금 오늘 첫번 째 장을 읽으면서, 한 줄, 한 줄 전부 반박하고 싶다. 총 12 목차가 있는데, 아직 11개의 목차가 남아서 뒷 내용은 모르겠지만 일단 이번 목차에서 나에게는 전혀 아니었다. 

 인간의 사회구조의 영역을 바닷가재 영역과 그려낸 것과 서열의 구조는 자연의 한 영역이라고 서술한 것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기 위해서,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일련의 서술 과정 중, 뇌의 세로토닌의 수치가 절대적이라고 표기된 부분, 그 안에서 서열의 가치로 인해 인간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서술한 부분, 그 서열의 평가는 타인의 대우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 부분, 결론에 이르러서는 착해서, 희생적이어서 서열의 아래로 내려가 억울한 피해자가 된 이들은 냉혹한 현실을 깨닫고 당당하게 요구하면, 당신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유능한 실력자라고 생각하게 되며, 이제 당신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면서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이건 뭐 왜 결론이 이렇게 나는지 모르겠다.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한 삶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것은 누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보편적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양상은 있지만, 보편적인 양상을 떠나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삶을 평가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방법이 이상하다. 번역이 잘 못된건가?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로토닌과 관련한 주제는 매우 중요한 소재로, 세로토닌을 절대치로 표현한 부분에 있어서, 서열이 아래로 내려가 세로토닌이 낮아졌다면, 약물로 세로토닌을 끌어올려서 에너지를 주면 되지 않겠냐 하는 답을 제시할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 아마 피터슨은 좀 더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신경계의 호르몬에 근거하여 서술한 것이겠지만... 실제로 *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찾오시는 분들에게 주로 치료하는 방법이 세로토닌을 올리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고 이는 일시적이며, 약물로 우울감이 치료되지 않고, 이 우울감은 사회적 지위, 타인의 대우의 평가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물어봐주서 고마워요_요한 하리)

 원래가 삶의 긍정적인 분들에게는 좋은 책일거 같다.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앞으로 나아가는 분들에게는 그런데 모르겠다. 나는 이번 챕터의 많은 부분에 한줄 한줄 내 감정을 토로 하고 싶은 것은 내가 부족한 탓일까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