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블로그] KING 받아서 쓰는 올해 첫 포스팅

 나는 일이 많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일을 좀 많이 만드는 편이다. 문제는 내가 만든 일의 범주에서 일이 많아지는 것은 내가 마땅히 각오하고 하는 일이지만, 이러다보니 파생되는 문제가, 해야할 일들이 눈에 보이고 그 일을 자처해서 하고 있거나 상사가 다른 직원에서 오더내리기는 것이 눈치가 보일 때, 나에게 오더하는 경우가 많다.

 일의 특성상 나랑 정말 맞지 않는 경우는 거절하거나 넘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90%는 그래도 할 수있겠다 판단하고 수렴하는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회사에서는 그 일을 해야만 하고, 상사의 어깨에는 더 많은 짐들이 있기에 내가 그 일을 가져옴으로써 상사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나는 가능하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달한달 먹고 살아야하는 소기업의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야근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사무실내 함께 생활하는 직원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지금 내가 업무조정역량과 업무수행능력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이전의 상사들이 나에게 업무를 시킬 때,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싶으면서 반성을 하게된다. 물론 반성은 반성이고, 힘든건 힘들다. 나도 철모르는 직원이고 싶다. 9시 퇴근해서 정확하게 6시가 되면 퇴근하고 싶다. 연차도 매월 써보고 싶고, 공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평일에도 연차쓰고 싶다. 

 다만 회사가 변화하는 방향의 길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본연의 업무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시키는 과도기에 업무의 수행에 있어 현타가 온다. 나는 과연 일을 바람직하게 하고 있는 것인가? 분업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고 과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마다 상사에게 질문을 하고 방안을 구하고 피드백을 거치며, 지금의 하는일에 다시금 확인과 확신을 받고 있긴하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보다 행동하고 인내하면 지속적으로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심적 어려움이 있다. 

 어제 작성하기 시작했을 때는, 모든 상황이 억울했는데, 하루를 보내고 몇몇 자기개발 영상을 보고나서는 시각을 달리하기로 했다. 

 나는 회사에서 내가 인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을 해낸다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사람관계안에서 유기적으로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맡은바 책임을 다하며, 혹여 문제가 생겼을때 빠르게 해결방안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또한 회사에서 제시하는 많은 새로운 일들에 대해 '하자'라는 마인드를 다양한 방향성에서 접근, 수행하는 것이다.

 말은 이렇게 번드러지게 했지만, 사실을 아직도 해야할 것들이 정리되지 않은채 두서없이 머리속에 나열되어 있다. 다만, 워커홀릭도 아닌데 누가보면 워커홀릭이 너무 억울해서 내 역량을 무조건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감정을 나열하다보니, 어차피 벌어진 일, 

해야한다면 그 길에 내 역량이 커질 수 있도록 누구보다도 최고로 해야한다. 

가야한다면 옆이나 뒤를 보지 않고, 내 앞에 더 먼저간 이들을 따라 가야한다.



 노트북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지, 블로그 자동임시저장 기능이 작동하면 로딩이 걸려서 너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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