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I형 인간의 팀장생활, 작가 권도연, 출판사 현대지성


출처 : YES24

 추천의 글과 작가의 말이 가장 위로 되었고, 소설 내용은… 센세이션하거나 혁신적이거나 획기적이거나 그렇지 않아서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책 속에서 주기적으로 타이레놀을 먹어 대는데 팀장 따위 정말 하고 싶지 않다. 


 - 리더가 성장하는 속도만큼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 즉, 리더가 성장을 멈추면 조직도 멈춘다는 것이다. (중략) 자신이 쌓아올린 안전지대에 머무르는 것만큼 편안한 건 없다. 반대로 안전지대에 나오는 것은 고통을 요구한다. 박소령 퍼블리 CEO

 - 그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으며, 져야 할 책임이 있다. 충분한 힘이 없어도 자신과 주변을 통제해야한다. 장강명 소설가

 - 연차가 쌓였단 이유로 팀장이 됐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졌다. 같이 해야 할 팀원이 늘었다. 대답해야 하는 질문도 늘었다. 두껍게 두른 마음의 벽을 내 안에서부터 무너뜨려야 했다. 권도연 작가

 - 입사한 지 10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그럼 뭐든 할 줄 알아야지. 이번 기회에 팀원들 잘 이끌어가며 리더십 한번 발휘해보세요 (소설중)


 대학생 때, 팀장이 되면 다 능력 있고 멋있고 멋있을 줄 알았는데(드라마 사람을 환송 속에 살게하는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월급도 많이 받고, 지금 나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애초에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장 그 자체도 하고 싶지 않은데, 장도 아니면서 장에 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일 쳐내기도 바쁘다. 

 차라리 업무 뿐이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매월 고정비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니(물론 고민만 한다. 해결은 CEO가...) 한 숨만 나온다. 

 왜 만년 과장이니 차장이니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를 작년부터 새삼 깨닫고 있다. 세상에 팀을 이끌어나가는 능력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름만 팀장, 부장인 경우가 허다할 뿐이고, 직급이 오를 수록 열심히 하는 것과 성과를 내는 것은 정말 엄연히 다를 뿐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연차가 차면 자연스럽게 직급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게 팀장, 부장을 다시는 분들 중에 팀을 제대로 이끄는 분들은 몇 없는 것이 맞다. 다만 조직이니까 어떻게든 굴러갈 뿐이다. 나도 그런 능력 없다. 키우고 싶지도 않은 능력이다. 

 솔직히 연차 쌓여도 적당한 페이에 내 일만 하고 싶은데, 위에 상사들도 자기 업무에 빠져서 업무 배분을 못하다 보니,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실정이다. 

 정말 엄청 치이고 있다. 나몰라라 하고 싶은데, 성격이 그게 또 안되고, 그렇게 시간보내느니 능력을 키워보자 하는 마음이긴 한데, 아- 잘 모르겠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