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_신정철 (부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v1


 '메모 독서법'이라는 책 리뷰를 작성하다가, 문득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단순히 취미차원의 문제라면, 굳이 시간을 내어 억지로 책을 읽으려고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흥미로운 책 정도만 읽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이곳저곳에서 찾아보니 대체적으로

  · 책을 통한 경험과 사고가 풍부해진다
  ·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 
  · 어휘력이 향상되고 글을 잘 쓰게 된다. 
  · 뇌가 건강해진다 
  · 나를 알아간다
  · 생각이 변화되어 삶이 긍정적방향으로 변화한다.
  · 기타 등등

 위와 같은 내용인데, 솔직히 저에게는 현실감이 없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는 그동안 양도 얼마 안되고, 질적으로도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결론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삶 자체에 상당히 비관적이라 사고가 풍부해지고, 시각이 넓어짐으로써 제가 받을 깨달음에 대한 호기심이 없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나를 알고, 삶의 긍정적 방향이라는게 답이 있는건가하는 물음이 생기다가도 다 귀찮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다 버려두고 싶을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인지라 의미있는 삶을 비롯하여 그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메모 독서법으로 책을 읽다보면 삶의 변화가 일어날까요?

 개인적으로 공부를 위한 수험서를 제외하고는 책에 줄을 긋거나, 필기를 하지 않습니다. 굳이 표시를 한다면 제가 읽었던 부분을 체크하기 위해서 포스트잇 또는 책갈피를 끼워두는 정도로, 책의 상태는 구매한 그 상태로 온전해야한다는 신념으로 책을 읽고 보관합니다.

 그런데, '메모 독서법'을 기술한 저자의 책들은 수험서도 아닌데 그 책들이 너덜너덜 합니다. 줄긋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형광펜을 사용하고 책 귀퉁이에 필기까지 합니다. 더 나아가 독서노트를 별도로 만들어 기록까지합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독서를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가 아니라 책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하면 좋겠지만, 이 과정이 상당히 번거롭고 힘들며 그 시간에 다른 책을 몇권 더 읽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책을 읽음으로써 그 내용을 기억하는데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책이 가져다주는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입니다. 책이 주는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됩니다.(2장 독서에 메모를 더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이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 '메모 독서'를 해야하는 근거과 그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분명 본인과 본인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메모 독서법'은 블로그에 포스팅한 '크러쉬 잇! SNS'보다 먼저 e-book(북클럽)으로 읽으면서 '나도 해봐야겠다' 생각정도만 했고, 블로그에 포스팅정도면 '메모 독서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메모 독서법' 리뷰를 작성하다보니 책의 저자가 권하는데로 제가 제대로 책을 읽고 않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책은 이러했고, 내 생각은 이렇다.' 라는 느낌의 단순 서술로 작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제 나름대로의 메모를 하면서 책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확실히 두번째 읽으면서 꼼꼼하게 읽으니까, 새롭게 다시보이는 내용도 보이고, 의견도 더 많아지는데, 이런 것들이 나중에 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 아닌 기대를합니다. 

 제가 잘 못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여건 속에서 매일 저는 슬픔을 먹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자체가 나에게 문제가 있구나 싶기도합니다. 저의 답을 찾고 있습니다. 답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출구는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

0 댓글